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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7-04-19 16:34:42, 조회 : 2,612, 추천 : 117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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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매일경제 2003-09-21 11:30]
서울 노량진에 사는 최정우 씨(55)는 최근 1년에 걸친 긴 고민에서 빠져나왔다 . 그의 고민은 평생 무역업을 하며 벌어놓은 돈 10억원을 어떻게 굴리느냐 하 는 것이었다.
그의 목표는 5년 뒤 은퇴할 때를 대비해 안정된 소득원을 잡아놓겠다는 것. 수 입 규모는 대략 월 1000만원 정도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.
장고 끝에 내린 그의 결론은 원룸텔 임대사업이었다. 주변 지인을 통해 사업을 소개받은 게 인연이 됐다. 올해 3월 창업한 그의 투자 성적표는 실투자액 9억 원에 월평균 1700만원 수입으로 당초 기대치를 뛰어넘은 셈이다.
■원룸텔이란
원룸텔은 혼자 사는 회사원이나 대학생, 원거리 출퇴근자, 주말부부 등 한시적 으로 주거공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입주하는 일종의 '세컨드 하우스'다.
방 크기는 보통 2~3평으로 일반 원룸보다는 작고 1.2평 이하인 고시텔보다는 크다. 원룸과 고시텔 중간형태 신개념 입주 공간인 셈이다.
방 안에 tv 침대 옷장 책상 냉장고 등이 있어 혼자 생활하기에 전혀 지장이 없 다. 휴게실 헬스장 조리실 등 편의시설은 따로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.
이용료는 평수나 위치에 따라 28만~45만원 사이다. 물론 보증금은 따로 없다.
■업종 선정 이유
최씨가 원룸텔 임대업을 결심한 것은 입주 수요가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전 망했기 때문이다. 독신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이직과 전직이 수시로 이뤄져 단독 세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판단한 것.
그러나 기존 원룸과 오피스텔은 보증금과 관리비가 비싸 젊은 세대를 대거 흡 수하지 못할 것이고 그 틈새를 원룸텔이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.
■입지 선정과 투자
지난해 9월 수소문 끝에 전문가를 찾아가 직접 상담을 받았다. 연말까지 3개월 동안 먼저 사업을 펼치고 있는 '선배'들도 10여 명 만나며 현장 검증을 끝낸 후 결단을 내렸다. 문제는 입지였다. 웬만한 상권에는 벌써 고시텔들로 가득차 있었기 때문이다.
학원가와 역세권, 사무실 밀집가를 한 달여 동안 돌아다닌 끝에 최씨가 고른 최종 선택지는 서울 사당역 부근. 지하철 환승역으로 교통이 좋은 데다 걸어서 2~3분이면 사당역에 닿을 수 있다.
대지 72평을 매입하는 데 8억4000만원이 소요됐다. 급매물로 인근 시세보다 다 소 싸게 나와 곧바로 계약했다. 기와집이었던 이곳을 뜯어 건평 185평짜리 5층 건물을 새로 올렸다. 건축비와 실내 인테리어까지 6억원이 더 들어가 총 투자 비는 14억4000만원이었다.
이 중 4억5000만원은 은행대출을 받았기 때문에 실투자금은 9억9000만원인 셈 이다.
■개업 후 수입내용
최씨가 올해 3월 문을 연 원룸텔 명칭은 '싱글하우스'(www.singlehouse21.com) . 5층 185평을 2~3평형 원룸으로 바꿨더니 모두 방 74칸이 찼다. 개업 한 달 전인 2월부터 홍보에 나섰더니 3월 개업과 함께 한 달 만에 입실률은 90%에 달 했다.
방 1칸 평균 입실료 월 35만원을 기준으로 방이 90% 찼을 때 매출액은 월 2345 만원. 여기에다 4억5000만원에 대한 대출이자 270만원, 전기ㆍ수도ㆍ난방비 22 0만원, 관리 인건비 100만원, 홍보비 30만원, 기타 잡비 50만원 등을 뺀 1675 만원이 순익으로 남는다.
입주자들은 주로 6개월 이상 장기 계약자가 많다. 한 달 단위로 계약하는 사람 은 10% 미만이다. 현재까지 6개월 동안 평균 입실률은 약 95% 수준. 한 달 평 균 1700만원대 수입을 올렸다.
원룸텔 사업을 입지 선정에서부터 건축, 인테리어까지 종합 컨설팅해주는 21세 기사업정보 정광옥 사장은 "사업 형태는 내 건물을 직접 원룸텔로 리모델링하 는 방법과 건물을 임차해 창업하는 사례로 나뉜다"며 "임차형 창업일 때는 100 평 정도 임차해 대략 50칸을 만들어 총 2억원을 투자해 월 500만~600만원 수익 을 낼 수 있다"고 말했다.
■유의사항
입지는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대학ㆍ학원 밀집지역이어야 한다. 대지 매입 비용은 평당 1500만원을 넘지 않아야 사업성이 있으며 대로변 대신 이면도로변 이 좋다.
소자본으로 창업(상가임차)하려면 적정 규모 시설을 들여야 매매할 때 이익을 거둘 수 있다. 총투자 비용은 2억원 정도가 적당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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